국내 최초,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트레일러 ‘첫 선’
국내 최초,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트레일러 ‘첫 선’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3.09.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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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오스, “1년 반 개발 거쳐 국내 최초 상용화 성공”
김대성 대표 “내년 3톤 수송 가능한 탱크 실증 투입”

[에너지신문] 초저온시스템 전문기업인 크리오스가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 상용화에 성공해 첫 선을 보였다.

크리오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전시회 H2 Meet에서 2022년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액체수소 운송을 위한 3000kg 용량 탱크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사업으로 개발한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는 전장 13m, 높이 4m, 폭 2.5m로 국내 일반 탱크 트레일러의 전장이 대체적으로 12m인데 비해 전장이 길다. 액화수소 최대 수송저장용량은 2.5톤 규모이다.

H2 Meet에 전시된 이번 실품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는 전시기간이 종료된 후 하이창원(주)의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수소충전소로 액화수소를 수송하는 실증연구에 투입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가 도로를 달리게 된다.

▲ 김대성 (주)크리오스 대표이사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전시회 H2 Meet에 출품한 국내 최초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액체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 김대성 (주)크리오스 대표이사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수소전시회 H2 Meet에 출품한 국내 최초 개발, 상용화에 성공한 '액체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15일 김대성 크리오스 대표이사는 “크리오스가 개발 총괄을 맡아 1년 반의 개발을 거쳐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 트레일러 상용화에 성공해 이번에 실품 탱크를 전시하게 됐다”라며 “내년에는 이번 전시품보다 수송용량을 증대해 3톤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탱크를 만들어 실증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도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정부지원금 90억원과 기업부담금 약 11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말까지 2년 9개월동안 ‘액체수소 운송을 위한 3000kg 용량 탱크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크리오스가 주관연구기관을 맡았고, (주)에스첨단소재, Mt.H 콘트롤밸브(주),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교통안전공단,(재)창원산업진흥원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는 전 세계적으로 3∼4개의 기업만이 생산실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자재다.

국내에서는 2023년 말부터 창원 하이창원 액화수소플랜트, 인천 SK E&S플랜트, 울산 효성플랜트 등에서 액화수소가 생산될 예정으로 2025년까지 총 11만 3000여톤의 액화수소가 생산돼 대용량 발전 및 수소 충전소에 공급될 계획이다.

그동안 액화수소 수송용 탱크는 영하 253도에 달하는 액화수소를 장기간 보관하는 단열기술의 난이도 때문에 해외 일부기업만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산업 구조였기에 원활한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크리오스가 정부과제를 통한 국산 액화수소 수송탱크 양산에 성공하면서 향후 수소 생산과 저장,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체계의 안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성 크리오스 대표이사는 “액화수소로 수송을 하는 경우 압축수소 튜브 트레일러보다 10배가 넘는 양을 한번에 수송할 수 있어서 경제성이 높다”라며 “향후 국내 액화수소의 유통량이 늘어나게 되면 액화수소 탱크 트레일러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크리오스는 주강제품 생산기업인 대창솔루션의 자회사로 1999년 설립된 초저온탱크 전문 제조기업이다. 수소·LNG·암모니아 유통시설, 대형 초저온 액화가스 시설, 친환경 엔진 연료공급 장치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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