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 연장, 유가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사우디 감산 연장, 유가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 신석주 기자
  • 승인 2023.09.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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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9월 월간보고서 발표…석유공급 부족 발생 전망 
재생에너지 전환, 2030년내 화석연료 수요정점 맞을 듯 

[에너지신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우디·러시아 공급 감축 연장으로 2023년 4분기까지 상당량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IEA는 최근 발표한 9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24년 세계석유수요 증분 전망을 각 220만배럴, 100만배럴로 전월 전망에서 대체로 유지했다. 

▲ 원유생산 자료사진.(사진출처 pixabay)
▲ 원유생산 자료사진.(사진출처 pixabay)

IEA는 2023년 수요 증가는 중국, 항공 및 석유화학 원료 부문이 주도할 것으로 봤으며, 2024년에는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 영향 반감과 전기차 보급 등의 영향으로 증분 규모가 둔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경기둔화에도 아직까지는 중국 석유수요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산업활동 및 석유수요의 갑작스러운 약화는 전세계에 영향을 미쳐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 신흥시장에 더욱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IEA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7월 석유수요는 1670만배럴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신고점을 경신했으며, 2023~24년 중국 석유수요 증분을 각 160만배럴, 64만배럴로 전망했다. 

IEA는 올해 들어 OPEC+가 250만배럴 이상의 추가 공급 감축을 발표했으나, 미국·브라질 등 비OPEC+ 산유국과 OPEC 내 감산 면제국인 이란의 공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1~8월 비OPEC+ 공급이 190만배럴 증가했으며 이란 공급량도 약 60만배럴 증가했다. 하지만 9월부터는 OPEC+ 감산이 4분기까지 상당 규모의 공급 부족을 촉발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이후 2024년초 재고 증가로 전환되겠으나, 재고 수준이 평년대비 낮아 유가 변동성을 키울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IEA는 2023년 하반기 약 120만배럴 규모의 공급 부족 발생을 예상했으며 8월 세계 석유재고가 7600만배럴 감소해 13개월래 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IEA가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의 공조에 대해 과거보다 더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의 동맹에 대해 석유시장에 있어 강력한 도전이라고 표현하며 두 국가의 공급 감축 연장으로 4분기까지 상당한 공급 부족이 고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IEA는 OPEC+가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OPEC+는 IEA의 화석연료로부터의 에너지 전환 전망을 비난하며 두 기관 사이의 긴장이 최근 몇 년간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IEA 사무총장은 12일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인해 2030년 내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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