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차 전년대비 12만 8794대 늘어…고물가‧한파 등 영향

[에너지신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고물가 현상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 판매량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상 기후가 보편화되면서 불어닥친 한파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수소차 판매량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 및 수입차 판매량은 172만 8816대로 전년 167만 85546대에 비해 5만 270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산 차량이 145만 7782대로 전년 139만 5111대에 비해 6만 2671대가 늘어났지만 수입차는 27만 1034대가 판매돼 전년 28만 3435대에 비해 1만 2401대 줄었기 때문이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120만 6802대가 판매돼 전년 107만 8008대에 비해 12만 8794대 늘어났지만 경유와 LPG, 전기 및 수소차 등 나머지 차량은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경유차는 지난해 29만 4547대가 판매돼 전년 34만 5310대에 비해 5만 763대가 감소했으며 수입산이 없는 LPG차는 6만 8620대가 판매돼 8만 4900대에 비해 1만 6280대가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에서 경유 화물차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1톤 LPG화물차 신형 모델을 지난해 12월초 출시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화물차업계에서 구매한 실적이 올해에 반영될 경우 LPG차 판매량 감소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른 보조금 지원에도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도 예년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기차는 15만 4216대가 판매돼 전년 15만 9992대에 비해 5776대가 감소했으며 수소차도 4631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10만 336대에 비해 5705대가 줄었다.

이는 경기침체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시중에 풀렸던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금리인상이 법인 또는 개인의 자동차 구매를 꺼리게 만든 요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동차 제조사가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어 고장난 부품이나 차량 상태를 수리한 후 이를 시중에 판매하면서 신차 판매량이 줄어드는 대신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게 된 영향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의 경우 휘발유차가 995만 5490대가 판매돼 전년 86만 3980대에 비해 13만1510대 늘어났지만 경유차는 27만 2193대로 전년 31만 2219대에 비해 4만 26대가 줄었다.

LPG차는 11만 6848대를 판매, 전년 8만 4900대 대비 1만 6280대가 줄었으며 전기차는 11만 6848대로 전년 12만 3676대보다 6828대, 수소차는 4631대를 판매, 전년 1만 336대에 비해 5705대가 감소하면서 국산 자동차는 6만 2671대가 늘어났다.

수입차는 휘발유가 21만 1312대로 전년 21만 4028대에 비해 2716대가 줄었으며 경유차는 2만 2354대로 전년 3만 3091대에 비해 1만737대가 감소했다.

전기차가 3만 7368대로 전년 3만 6316대에 비해 1052대 늘어나면서 27만 1034대였던 수입산 자동차는 1만 2401대가 줄었다.

지난해 판매된 6만 8620대의 LPG차량 가운데에서 현대차의 스타리아 LPG가 1만 2183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뒤를 이어 그랜저IG 3.0 9971대, LF쏘나타 2.0 9319대, 기아 스포티지가 7963대, 르노코리아의 QM6 6046대, 현대차의 쏘나타 4795대, 기아 K5 4723대, K8(GL3) 3.5 4130대, 현대차의 포터 2798대, 현대차의 아반떼(CN7) LPG 2273대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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