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높은 재고 따라 2분기도 2달러 이하 유지 전망
내년 가격은 MMBtu당 평균 3달러…LNG수출 증가 예상

[에너지신문] 2월 헨리 허브(Henry Hub) 천연가스 현물 가격이 인플레이션 조정 후 MMBtu당 1.72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최근 밝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일반적으로 동절기가 지나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천연가스 재고가 5년 평균에 비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2분기에도 MMBtu당 2.00달러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겨울(11월~3월)은 미국 전역에 걸쳐 날씨가 온화했으며, 난방도일(HDD)은 10년 평균보다 8% 적었다는 설명이다.

EIA는 온화한 날씨로 인해 지난 겨울 주거 및 상업 부문의 천연가스 소비량을 합하면 하루 30억 입방피트(Bcf/d)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5년 겨울 평균보다 9% 적은 수치다.

난방을 위한 천연가스 소비 감소와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약 3Bcf/d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평균 이상의 재고량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는 겨울 난방 시즌이 끝나는 3월 말에는 총 2270Bcf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5년(2019~2023년) 3월 평균보다 37% 높은 수치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낮은 천연가스 가격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간 낮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자료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자료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는 미국의 건조 천연가스 생산량은 정전으로 인해 1월에 102Bcf/d로 감소한 후 2월에는 거의 104Bcf/d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생산업체가 낮은 가격 때문에 생산 축소를 발표했기 때문에 생산량은 3월에도 계속해서 이 수준에 머물다가 남은 기간 동안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건조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4년 12월까지 103Bcf/d로 감소한 후 2025년에는 평균 104Bcf/d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낮은 천연가스 가격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굴착 장치 수로 인해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생산량이 약간 감소하지만 생산량은 2025년 초부터 증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부분 천연가스 가격이 평균 약 3달러/MMBtu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지속적 강세는 현재 5년 평균 재고 흑자와 낮은 가격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를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EIA는 분석했다.

낮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인해 일부 생산업체는 2024년 천연가스 관련 활동에 대한 생산 축소 또는 자본 지출 축소를 발표했다. 축소가 시장에 얼마나 빨리 영향을 미칠지는 매우 불확실하며, 가격 예측은 2024년에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량을 기반으로 한다고 EIA는 덧붙였다.

또 향후 몇 달간 천연가스 소비가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 천연가스 재고는 예상보다 떨어지고 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은 퍼미안(Permian), 헤인스빌(Haynesville), 애팔래치아(Appalachia) 세 지역에서 생산된다.

2024년 예측에서 대부분의 생산량 증가는 텍사스와 뉴멕시코의 페름기 지역에서 발생하며, 이곳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대부분 원유 생산에서 나오는 천연가스와 관련된다.

EIA는 헤인스빌 지역의 생산량은 천연가스 가격이 낮고 굴착 장치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2024년에는 대부분 변동이 없으며, 헤인스빌 생산량은 새로운 LNG 수출 시설과의 근접성으로 인해 2025년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용량 제약으로 인해 생산이 제한됨에 따라 애팔래치아 분지의 생산은 2024년에 대부분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 자료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 자료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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