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친환경차 부진 확산
전기차 판매량 감소 이어져…하이브리드의 선전 위안

[에너지신문] 지난해 사상 최초로 70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1월에도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하는 등 새역사를 쓴 자동차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친환경차가 잠깐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 내수‧수출 판매량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 기아 최초 대형 SUV 전기차 EV9.
▲ 기아 최초 대형 SUV 전기차 EV9.

우선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1.7% 감소한 4만 102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의 부진이 이어졌다. 전기차는 2월 3512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80.3% 감소했다. 다만 1월 보조금 미확정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던 전기차 판매량이 회복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친환경차 부진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성적은 빛났다. 하이브리드는 총 3만 5714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대비 37% 성장했다.

하이브리드는 두달간 7만 1364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7% 증가하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극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수출시장에서도 친환경차는 부진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8% 감소한 5만 3369대, 수출액은 17억 1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3% 줄었다.

특히 친환경차 전 차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는 2만 4318대를 수출, 지난해보다 20.7% 감소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4329대로 26.8% 줄었다.

▲ 자동차 및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 자동차 및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수출 효자였던 하이브리드도 2만 4722대를 수출, 2.2% 감소했고, 수소차는 단 한 대도 수출하지 못했고, 올해 총 5대를 수출, 전년동기대비 96.4% 급감했다.

수출액도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11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1.21% 급감했다. 하이브리드도 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미래차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 활성화 및 수출 촉진 등을 내용으로 발표한 ‘친환경 모빌리티 규제혁신 방안(1.30)’ 점검 회의를 개최, 43개 과제 중 70%↑ 연내 완료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4년 자동차 연구개발 예산 4425억원 지원(4월 중 2차 공고 예정)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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