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7개 GSO 회원국 대상 표준협력 시동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 사무국 및 회원국 대표와 만나 한국과 GSO간 표준ㆍ적합성평가 인프라 증진을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표원에 따르면 GSO 대표단은 한국전 직후의 폐허에서 60년 만에 수출규모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표준ㆍ적합성평가제도의 구축 및 운영경험을 전수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GSO는 최근에 회원국의 표준․적합성평가제도를 통일시키면서 제품의 강제인증 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우리기업의 수출장벽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표준ㆍ적합성평가제도를 적극적으로 전수하기에 적기라는 설명이다.

GSO 회원국은 우리나라의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공급원이자 해외 건설, 플랜트사업의 주요 고객국가들로서 기술표준원은 IT 제품을 비롯한 한국제품의 수출장벽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표준ㆍ적합성평가제도 운영경험 전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GSO회원국에서 원유 66.7%, 천연가스 43%를 수입했으며 해외 건설 및 플랜트 사업의 58.9%(금액 기준)를 GSO회원국으로부터 수주한 바 있다.

바레인의 수피안 GSO 참가단장, 오만의 사우드나세르 표준화기관장, 사우디의 아메드 국제표준협력국장 등 5개국 10명의 GSO 참가단은 한국의 표준ㆍ적합성평가 및 법정계량제도 운영현황과 그 수준에 깊은 감명을 받고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한국의 법정계량 및 측정표준제도 전문가의 현지파견과 전기전자제품의 전자파시험실 구축 자문을, 바레인은 표준교육시스템의 운영방법 자문을, 오만은 자국 표준화기관의 전반적인 표준화능력 향상지원방안 자문 등을 요청했다.

이에 기술표준원과 GSO는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표준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추진에 합의하고 기술표준원과 GSO간 협력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로써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한-아프리카 표준협력포럼을 통해 아프리카표준화기구와의 표준협력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걸프지역국가로 표준협력의 지경을 확대했으며, 향후 남미 안데안표준화기구와도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추후 GSO 회원국에 한국의 제도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수행해 GSO의 강제인증으로 인한 기술무역장벽을 해소하여 우리기업의 수출 지원과 한국의 표준ㆍ인증기관, 인력, 장비의 GSO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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