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업존폐 위기, 국가적 대책 필요"

2010년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특히 유럽의 경제위기로부터 촉발된 태양광 산업의 수요위축으로 국내 태양광 산업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솔라앤에너지의 '한국 태양광업체별 생산능력과 가동률' 조사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 11개 태양광 셀 제조사 중 제스솔라, 미리넷솔라가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일부 업체는 50%, 대부분의 업체가 30% 수준으로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시장 상황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문제는 이달 들어 유럽시장 수요 감소로 국내 태양전지 업체들의 가동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막계인 알티솔라는 이미 지난해 파산했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밝은 기대와 국가적인 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한국 내 전체 생산능력은 2010년 1.1GW에서 2011년 1.9GW로 약 70% 늘어났으나 유럽 경제위기 등으로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처인 독일, 이태리 등이 보조금을 크게 삭감한 반면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태양전지 업체들이 생산능력 초과로 10월말 현재 국내 태양전지 전체 가동률이 30~5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기위축과 중국태양광업체의 몸집불리기 경쟁상황 등 이중고를 겪는 국내업체들은 이제 사활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국내의 태양전지 사업은 11개 업체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쳐도 중국의 리딩업체인 트리나솔라나, JA솔라, 썬택 등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취약하다.

태양광업계는 지금의 시장상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의 그린에너지원인 태양광 산업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최소한의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등의 국가적인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관련업계와 에너지전문가들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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