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LNG산업진흥협회’ 설립 … LNG산업 패권경쟁 심화
민간 ‘LNG산업진흥협회’ 설립 … LNG산업 패권경쟁 심화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06.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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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산업부에 인가 신청 … SK E&SㆍGS에너지ㆍ포스코에너지 주도
상근 부회장에 강남훈 전 에너지공단 이사장…7월경 창립총회 예정
7개사로 출범 후 향후 민간사 확대 …가스공사는 공공성 침해 우려
보령 LNG 터미널이 20만㎘ 규모 LNG 저장탱크 5~6호기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공사에 들어간다.(사진은 보령LNG터미널 조감도)
LNG 직수입자 및 민간 LNG터미널사업자를 중심으로 7월경 ‘LNG산업진흥협회(가칭)’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보령LNG터미널 조감도)

[에너지신문] LNG 직수입자 및 민간 LNG터미널사업자를 중심으로 7월경 ‘LNG산업진흥협회(가칭)’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NG산업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LNG기업들이 ‘LNG 산업진흥협회(가칭)’를 설립키로 하고,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규 협회설립 인가 요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 검토가 약 한달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부 인가 승인 이후 7월경에는 협회가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산업진흥협회(가칭)’의 회원사는 1차적으로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가 주축이 되고, SK E&S의 계열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파주에너지, GS에너지의 관계사인 GS EPS와 GS 파워가 회원사로 참여해 총 7개사로 구성된다.

협회 회장사는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 3사가 번갈아가면서 맡기로 했으며, 창립 첫 해에는 3사가 공동으로 회장사를 맡기로 했다.

협회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는 상근 부회장에는 지식경제부(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개발정책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을 역임했던 산업부 출신의 강남훈 전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선임했다.

협회 설립과 관련, A사의 한 관계자는 “5월경 3사를 중심으로 발기인 총회를 갖고 민간사업자들이 LNG산업발전과 정책, 제도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에 공감했다”라며 “이에 10일 산업부에 ‘LNG산업진흥협회(가칭)’ 인가를 요청했으며, 1차적으로 7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향후 SK계열사, GS계열사들이 추가로 참여하고, 신규 민간 LNG터미널사업자와 신규 LNG직수입자들도 회원사 참여에 긍정적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SK에너지, SK하이닉스와 GS칼텍스가 회원사로 참여할 예정에 있으며, 한양ㆍSK가스ㆍ 현대산업개발 등 새로운 민간 LNG터미널 사업자들을 비롯해 중부발전ㆍ에쓰오일ㆍ한화솔루션ㆍ신평택발전ㆍ고려아연 등 LNG직수입자와 향후 신규 LNG직수입자들이 회원사로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 경우 ‘LNG산업진흥협회(가칭)’ 의 회원사로 20여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설립 목적에 따르면 국내 LNG 직도입산업 관련 조사 연구활동, 기술개발 지원과 보급을 통해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일련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LNG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해 △LNG 산업의 진흥ㆍ발전에 관한 조사 및 연구사업 △LNG 직도입 관련 운영시스템 구축 연구개발 및 보급사업 △LNG 직도입 산업 관련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활동 △LNG 직도입산업 발전을 위한 법ㆍ제도적 연구 및 제안 활동 △정부ㆍ관련 유관단체와의 공동연구 정보 교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같이 민간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회 설립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LNG 직수입 물량이 920여만톤으로, 전체 LNG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2%를 넘어서는 등 민간사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간사 중심의 ‘LNG 산업진흥협회(가칭)’는 향후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배관망의 민간개방과 이용확대를 위한 법ㆍ제도 개선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지난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천연가스 배관시설이용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을 목적으로 배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전문가 운영 및 중립적 기관인 ‘가스배관운영위원회’ 설립을 밝힌 바 있어 향후 신설되는 협회를 통해 어떤 제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최근 천연가스산업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LNG벙커링사업, ISO 탱크 사업 등에서도 민간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 및 정책 제안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NG산업진흥협회(가칭)’의 등장은 사실상 LNG수입을 주도해 왔던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LNG시장에서 민간사를 대표하는 협회를 통해 민간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식적인 창구가 마련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연가스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부가 중립적 기관인 가스배관운영위원회를 설립할 때 LNG산업진흥협회가 영향력은 미칠 수 있지만 일각에서 나오는 가스배관운영위원회 참여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 중립적 기관인 가스배관운영위원회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우선 가스공사와 민간사 등 사업자를 배제한 가스배관자문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가스배관운영위원회는 우선 가스배관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법률개정을 통한 설립 방식 또는 다른 여러 방식의 장단점을 살피며 긴 시간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LNG산업진흥협회 설립 움직임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측은 협회 인가는 정부의 결정 사항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는 데에는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민간 중심의 협회 설립시 가스산업의 공공성을 해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상당히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편 ‘LNG산업진흥협회(가칭)’와 중복되는 회원사를 갖고 있는 한국가스연맹 측은 향후 회원사 이탈 발생을 우려하면서도 “신설 예정인 LNG산업진흥협회는 가스공사 소유의 가스배관이용 협상력 강화 등 LNG직수입자의 권익과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한 이익단체로서의 설립목적이 있는 것 같다”라며 “가스연맹은 한국 전체의 천연가스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업동향 및 정보제공, 국내외 컨퍼런스 등 가스산업 홍보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어 활동이 중복되지 않을 것이며, 향후 건강한 협력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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