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18조 5000억원 투자…‘글로벌 리더’ 도약
3만톤 인천 수소액화플랜트·25만톤 보령 블루수소 사업
SK플러그 하이버스, 수소기술 R&D센터·기가팩토리 구축

[에너지신문] “수소산업은 국가 탄소중립의 핵심 축이자 다양한 혁신기술들이 접목된 미래 신산업이다. 국내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 글로벌 수소 1등 사업자로 도약하고, 대한민국을 수소강국으로 이끌겠다.”

SK그룹 내 수소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이 밝히는 포부다.

▲ SK E&S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 SK E&S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조감도.

추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Carbon Neutral LNG 사업으로의 전환 가속 △안정적 수요에 기반한 수소사업 확대 및 신시장 개척 △재생에너지 사업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Global Top-tier 에너지솔루션 사업자로의 도약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한 Green Portfolio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2021년 9월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대기업을 회원사로 구성한 한국판 수소위원회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이 공식 출범했다. 

SK그룹, GS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 그룹, E1 등 내놓으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SK, 현대차,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생산, 유통 및 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 40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했다. 

이중 SK그룹은 당시 국내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해 5년간 18조 5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수소기업 도약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2020년말 수소사업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던 SK그룹내 수소사업을 이끄는 기업이 바로 SK E&S다.

SK E&S는 총 18조 5000억원 규모의 수사사업 투자를 통해 28만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144조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경제를 이끄는 기업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곳 또한 SK E&S다. SK E&S는 수소생산부터 유통, 활용에 이르는 차별화된 ‘친환경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바탕으로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국내 1위 민간 LNG기업으로서 그간 쌓아온 LNG 사업역량과 독보적인 수소 관련 기술력을 갖춘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수소 밸류체인까지 완성해 ‘수소에너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SK E&S의 수소 생태계 구축 전략은
SK E&S는 국내 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을 위해 단계별로 구체적인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1단계로 인천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 부지에 세계 최대규모의 수소 액화플랜트를 건설해 올해 말부터 연간 최대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액화수소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액화수소 충전소 약 40개소 구축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지자체 및 버스사업자와 협력해 현재까지 약 5000대 이상의 CNG(압축천연가스)·디젤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키로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안정성이 높으며 무게당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아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고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액화수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2단계로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도입 예정인 천연가스를 활용,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해 청정수소 시대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에 들어설 블루수소 플랜트에서는 CCS(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CO₂를 제거한 블루수소를 2026년 이후부터 연간 25만톤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보령 블루수소 사업은 올해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HD한국조선해양, GE, 플러그파워와 블루수소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 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이 사업은 호주에서 80만톤 규모의 LNG를 들여와 개질 과정을 통해 발생한 탄소는 호주 등의 폐가스전에 영구저장하고, 25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이다. 블루수소 생산, CCS, 액화충전소 및 수소발전에 이르는 국내 1호 청정수소 밸류체인 구축사업으로 주목받는다.

SK E&S는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인 보령 블루수소 사업을 통해 수소‧발전부문 화석연료 대체, 연 3920만톤의 탄소배출량 감축은 물론 청정수소 생산기지 및 인프라, 다양한 기업의 수소산업 연쇄 투자 촉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기지, 해외 CO₂ 저장소 등 친환경 전략자산 확보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 올해 말 완공 예정인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조감도.
▲ 올해 말 완공 예정인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 조감도.

단희수 SK E&S 부사장은 “SK E&S 수소사업 모델은 액화‧블루수소 중심으로 청정수소 인프라를 조기 구축 후 그린수소 밸류체인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라며 “CCS 기술, 수소액화기술, 수소 혼소터빈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활용,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 글로벌 수소산업 No.1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SK E&S는 향후 수소 연료전지, 혼소 발전을 비롯해 수소차·드론 등 모빌리티 분야로 블루수소 활용처를 확대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조기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K E&S는 다가오는 ‘그린수소’ 시대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SK E&S는 2021년 SK(주)와 함께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인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에 약 16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플러그파워는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전해 설비는 물론 수소액화, 운송, 충전 및 연료전지 등 청정수소 밸류체인의 핵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SK E&S는 지난해 설립한 플러그파워와의 합작법인(JV) ‘SK 플러그 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통해 국내에 수소기술 R&D센터 및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가팩토리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수소 핵심설비 생산기지’로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제품 양산을 본격화해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의 생산·유통을 본격화 해 수소 모빌리티 확산과 수소경제 조기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해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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