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아프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있는 좁은 바닷길인 홍해가 원자재 수송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홍해는 남쪽으로는 Bab el-Mandeb 해협이 있고 북쪽으로는 수에즈 운하와 SUMED 송유관(이집트 서부→북부를 연결하는 250만배럴 규모)이 있는 좁은 바닷길로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해상 석유수송의 12%, LNG수송의 8%가 홍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에너지시장 국내외 동향을 통해 그동안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장 먼저 언급됐으나 최근 홍해 인근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사건으로 홍해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초 발생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이 수에즈 운하의 정상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됐고 Bab el-Mandeb 해협에서도 예맨 후티 반군이 선박을 나포하는 등의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만약 홍해의 양쪽 출입구인 수에즈운하와 Bab el-Mandeb 해협이 지정학적 사건으로 선박 통행에 제한이 발생한다면 호르무즈 해협 못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석유의 경우 유럽의 중동 석유 수입(Bab el-Mandeb 해협→수에즈 운하)과 러시아의 아시아(중국, 인도) 석유수출(수에즈 운하→Bab el-Mandeb 해협) 모두 영향을 받게 된다. 

가스도 유럽의 중동 LNG 수입(Bab el-Mandeb 해협→수에즈 운하)에 차질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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