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북극권에 위치하고 있는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216만㎢의 광대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고(한반도 9.8배), 희토류, 안티몬, 베릴륨, 크롬, 코발트, 형석, 몰리브덴, 천연흑연, 니오븀, 탄탈룸, 백금 그룹 금속, 텅스텐 등 전략광물 매장량이 풍부하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세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 조기 총선을 통해 집권한 진보 성향의 그린란드 자치정부(집권당: Inuit Ataqatigiit)는 자원 개발시 환경 보호를 우선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2021년 11월 환경 오염 우려가 있는 우라늄 광산의 탐사 및 개발을 금지한 데 이어 세계 최대 희토류 광구인 Kvanefjeld 개발 계획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그린란드 남부에 위치한 Kvanefjeld 광산은 세계 제2위 희토류 광산(세계 희토류 수요의 15-20% 생산)이자 세계 제6위의 우라늄 광산으로 평가받으며 희토류 채굴시 우라늄이 부산물로 함께 채굴된다. 

지난 2007년부터 Kvanefjeld 광산 개발에 참여해 온 중국 연관 호주 기업인 Greenland Minerals는 그린란드 신정부의 결정에 반발해 올해 7월 그린란드 정부에 115억불 규모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코펜하겐 중재법원에 제기했다. 

Greenland Mineral은 중국의 희토류 개발 기업(Shenghe)이 실질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광물 기업이며 소송 관련, 광물 개발 분쟁 전문 투자사인 Burford Capital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으며 영국 법률회사 Clifford Chance를 고용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측은 2011년 Kuannersuit 광산 허가서상 정치적 이유로 광산 개발을 중단할 수 있는 조항을 원용하면서 이 광산 개발 금지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은 중재 법원이 아닌 그린란드 법원 관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린란드측은 Greenland Mineral의 과도한 배상 청구가 인구 6만명의 그린란드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덴마크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그린란드가 1982년 EU로부터 탈퇴하여 EU의 관할 지역이 아니며 광물 개발 관련 덴마크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향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란드가 지정학 및 광물자원 측면에서 가지는 중요성과 함께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에 대한 글로벌 지배력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해 그린란드 자치정부와 핵심광물 관련 협력 증진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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