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산 Dubai유 등 국제유가의 일일 변동 현황
▲ 중동산 Dubai유 등 국제유가의 일일 변동 현황

[에너지신문] 11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유조선 나포, 미국 전역의 추위 등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국·인도의 사우디산 석유 수요 정체, 예상보다 견고한 미국의 경제상황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65달러 상승한 72.02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0.61달러 상승한 77.41달러에 각각 마감됐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0.69달러 하락한 77.30달러에 마감됐다. 

이란 해군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이라크산 원유를 튀르키예로 운반하던 유조선 St. Nikolas을을 나포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번 유조선 나포가 법원 명령에 따른 적법한 조치며 앞서 이란산 원유가 압류된 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나포된 St Nikolas는 지난해 4월 미국에 의해 적재 중이던 이란産 원유가 압류된 Suzez Rajan과 동일 함선이다. 

미국과 영국이 예맨 후티 반군의 민간선박 공격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경고한데 대해 후티 반군은 드론이나 미사일 등 지금까지의 행동보다 강력한 보복을 주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 시장 분석기관은 다음 주 미국 대부분 지역의 강추위 예보로 난방유 가격이 전일 대비 3% 상승한 것이 원유 정제수요 증가를 예상시켰다. 

사우디의 2월 인도분 아시아향 석유판매가격(OSP) 인하(1월 대비 배럴당 2달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의 2월분 구매가 소폭 감소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국은 1월보다 3.75% 감소한 133만배럴의 사우디 석유를 구매했고 인도도 당초 예정됐던 100만배럴의 추가 구매 계획을 미이행했다. 

미국의 2023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연간 기준)은 3.4%로 전월 3.1%와 예상치였던 3.2%를 모두 상회하는 등 미국의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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