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보급·활용, 액화수소 공급·구매 협약 등도 체결
국산 1호 액화트레일러 운영 등 수소핵심기술 확보 기여  

▲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31일 국내 최초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제공: 창원특례시)
▲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31일 국내 최초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제공: 창원특례시)

[에너지신문] 국내 최초 상용급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창원 액화수소플랜트’가 31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본격 가동한다.  

이번 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경남도, 창원시가 공동투자해 구축됐으며, 하루 5톤, 연간 최대 1825톤의 액화수소를 생산, 인근 연구기관과 기업, 수소충전소 등에 공급하게 된다.

31일 열린 준공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창원시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범한메카텍, 크리오스, DL, 코하이젠 등의 민간사와 KERI, KIMS, KTC, KOMERI, 가스안전공사, 산업단지공단 등의 공공·연구기관이 참석했다.

준공식과 함께 액화수소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지자체-충전소-통근버스 활용기업-운수사 간 액화충전소 구축, 수소버스 활용협약에 이어 하이창원-액화수소 사용기업·연구기관간 액화수소 구매협약, 창원시-효성중공업-하이창원간 액화수소 구매협약이 각각 체결됐다.

▲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조감도.
▲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조감도.

창원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사업은 천연가스 개질을 통한 일 5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1만 9750.2㎡부지에 국비 17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간 680억원 등 총 사업비 950억원을 투입해 건설, 운영한다.

창원산업진흥원·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 출자한 합자 SPC인 하이창원(주)가 주관기관을 맡았으며, 2020년 3월부터 2052년 12월까지 구축 및 운영한다. EPC 및 O&M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공급은 에어리퀴드사가 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1/800까지 줄일 수 있어 운송효율이 10배 이상 높아 수소의 대량 운송과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등의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사용사례가 없어 안전기준이 부재한 점을 감안, 정부는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및 기자재 부품 국산화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창원 액화수소플랜트의 액화수소 운송·저장설비 등에는 국내 기술이 활용됐으며, 동 플랜트와 연계, 국내기업이 개발한 액화 트레일러를 함께 운영하게 된다.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액화수소플랜트 준공으로 우리나라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액화수소 생산국가가 됐다”고 언급하면서 “정부는 액화수소 핵심기술 국산화, 법령정비 및 규제개선, 수요처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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